
대리운전도 이제 자격증을 따야 가능한 시대가 됐다. 부산교통안전협회는 전국에서 최초로 대리운전기사 자격 검정시험을 만들었다. 대리운전을 하는 데 과연 자격증까지 취득해야 하나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첫 시험에만 100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응시해 일단 시작은 순조롭다는 평이다. 현재, 대리운전 기사들은 대부분 젊은층보다는 어느 정도 연배가 있거나, 퇴직 후 제2의 일자리로써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운전면허를 취득했다고는 해도 오랜 기간 활용하지 않아 운전에 대한 감을 잃거나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해 손님들과 마찰이 벌어지는 사례가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운전은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인 만큼 충분한 자격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협회 측의 주장이다. 대리운전 기사들의 연령층은 이번 시험 응시자들의 연령만 봐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첫 시험에 응시한 약 100여 명의 인원(대리운전 회사 두 개 소속 일부 대리운전기사) 중 대부분은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기사들이었다. 연령대별 인원으로 보면, 30대가 10여 명, 40대가 50여 명, 50대가 30여 명으로 고연령층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부산교통안전협회는 대리운전기사 자격 검정시험을 위해 2011년 5월부터 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협의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7월 대리운전기사 자격 검정과목을 총 4가지로 확정했다. 그 뒤, 2011년 10월 부산시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 제1회 운전기사 자격 검정을 공고 후, 2012년 1월 28일 첫 대리운전 기사 자격 검정시험을 실시했다. 첫 대리운전기사 자격 검정 시험의 문제는 주변 사람들의 자문을 받고, 교통 관련 전문가들의 감수를 거쳤다. 실제 시험 현장에선 객관성 확보를 위해 부산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하여, 부산도로교통공단 소속(자문) 교수들이 직접 시험 감독을 하기도 했다. 향후, 대리운전기사 자격 검정시험이 국가 공인 인증 자격증으로 검증되고, 모든 대리운전기사들에게 의무화 된다면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좀더 믿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자격증이 난무 하는 시대에, 대리운전기사 자격 검정시험이 국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꼭 필요한 자격증으로 인정받기를 기대해본다. | ||||||
오건호 기자 11111qwe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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