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처참해진 연평도 포격 현장을 찾았다. 안 대표는 그 곳에서 발견한 화염에 그을린 보온병을 북한이 쏜 '포탄'으로 착각해 "이게 포탄이다"고 말했고 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12월 30일 YTN '돌발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박이다", "뜨거운 물로 화상을 입히는 친환경 포탄이다",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진지하게 설명하는 군인도 웃기다", "무슨 블랙코미디같다"는 등 다양한 반응으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대형마트의 보온병 코너를 촬영해 "저는 지금 이마트 포탄 코너에 와 있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으며, 보온병을 모아놓은 사진을 게재한 네티즌은 "초등학교에서 북한제로 추정되는 포탄도 다수 발견됐답니다"고 써놔 네티즌들의 호응을 샀다.

대포에 보온병을 포탄으로 장착해 발사하는 '북한의 보온대포' 합성 패러디에 이어, 안상수 대표의 이름을 '안상水'로 바꾸고 '국회의원이 선택한 폭탄보다 따뜻한 안상水'라는 구호를 붙인 광고 포스터가 제작돼 각종 블로그와 게시판에 퍼 날라지고 있다.
안 대표의 '보온병 포탄' 해프닝이 화제가 되면서 지난 2006년 강원도 백골사단을 방문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도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 대선주자였던 이명박 대통령은 백골사단 경계초소를 찾아 K-3 기관단총을 겨누어 보았는데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군필자라면 다 알겠지만 저렇게 개머리판에 얼굴을 대고 쏘면 광대뼈는 물론 얼굴이 날아간다"며 "군미필자라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남겼었다.

'미필(군미필자를 의미)'이라는 글씨가 쓰여진 군모를 쓴 두 사람은 "전쟁나면 우리도 입대해 싸우겠다"는 비장한 대사를 외치고 있다. 안상수 대표는 지난달 29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이라도 전쟁이 발발하면 입대해서 맞서 싸우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트위터에서도 다양한 '안상수 시리즈'가 만들어져 트위터리안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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